KBS 광복 70주년 특집 드라마 '눈길'과 MBC TV 창사특집 초고화질(UHD) 다큐멘터리 '위대한 한 끼'가 방송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반프상을 받았다.

두 방송사는 13일(현지시간) 캐나다 반프에서 열린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눈길'과 '위대한 한 끼'가 각각 TV영화와 생활방식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방송된 '눈길'은 열다섯 꽃다운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만주로 끌려가 일제의 군화에 짓밟혔던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눈길'은 한국PD대상과 이탈리아상, 금계백화영화제, 휴스턴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또 '위대한 한 끼'는 인간이 음식을 구하고자 긴 투쟁을 벌여온 역사를 돌아보면서 음식이 지닌 의미와 인간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조준묵 PD는 수상 소감으로 "적도에서 북극까지 굶으면서 다닌 제작팀에게 영광을 돌린다"면서 "어떤 이에게는 쉽고 간단한 한 끼일지 모르지만, 아직도 한 끼를 이어가고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은 에미상 등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총 22개 부문에 40여 개국이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