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영화 '귀향'이 1위를 유지했으나 불안하다.

2∼4위 영화에 바짝 추격을 당하는 형국이다.

예매율에서는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가 앞서 지난 주말처럼 '주토피아'가 '귀향'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1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17일 하루 관객 2만9천119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귀향'은 지난 주말에는 '주토피아'에, 월요일인 14일에는 '널 기다리며'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15일 이후 다시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토피아'가 개봉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17일 동원 관객 수가 2만8천128명으로, 1위인 '귀향'과의 격차가 1천명이 채 안 된다.

'주토피아'가 3D, 4D 상영이 더 많아 매출액 점유율은 17.8%로, '귀향'(16.2%)보다 앞선다.

지난주에 개봉한 '런던 해즈 폴른'이 일일 관객 2만3천76명으로 3위, 역시 전주 개봉작인 '널 기다리며'가 2만2천145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런던 해즈 폴른'은 '백악관 최후의 날'의 후속편으로, 영국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이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널 기다리며'는 15년 전 아버지를 죽인 연쇄살인범에게 복수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새로 개봉한 영화들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로버트 드 니로가 괴짜 멘토로 출연하는 코미디 영화 '오 마이 그랜파'가 5위, 영국의 인기 범죄첩보드라마를 영화화한 '스푹스: MI5'가 7위, 기독교 영화 '부활'이 9위를 기록했다.

시인 윤동주와 사촌지간인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다룬 '동주'가 8위, 마블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데드풀'이 10위에 올라 박스오피스 터줏대감으로서 뒷심을 보여줬다.

주말 극장가는 '주토피아'가 다시 한번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24일 개봉할 예정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34.5%로 1위를 차지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DC코믹스의 대표적인 두 슈퍼히어로인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토피아'가 실시간 예매율 19.4%로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가운데서는 1위다.

차순위인 '귀향'(7.8%)과는 큰 차이가 나 '주토피아'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런던 해즈 폴른'(6.8%), '널 기다리며'(6.5%)가 그 뒤를 잇고 있어 주말 극장가는 '4강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