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19집 각종 차트 '톱10' 줄세워…온라인 돌풍
'가왕'(歌王) 조용필(63)의 19집 '헬로'(Hello)가 23일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톱10'에 '줄 세우기'를 하며 온라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정오 공개된 19집은 한 시간 만에 타이틀곡 '헬로'가 벅스, 올레뮤직, 싸이월드뮤직의 실시간 차트 1위, 멜론과 엠넷닷컴 2위 등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벅스에서는 1-10위까지 수록곡 10곡이 모두 진입했다.

네이버뮤직에서는 9곡, 싸이월드뮤직에서는 8곡 등 앨범 수록곡들이 '톱 10'을 장악했다.

또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조용필 헬로'가 1위에 올랐으며 "음악성은 늙지 않았다" "끝판왕이라고 부를 수 있다" "전곡이 다 좋아 귀에 착착 감긴다" 등 호평 일색의 댓글이 이어졌다.
조용필의 19집 '헬로'(Hello)의 발매가 시작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에서 '조용필 짱!'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한 시민이 앨범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조용필의 19집 '헬로'(Hello)의 발매가 시작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에서 '조용필 짱!'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한 시민이 앨범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헬로'는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한 팝 록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버벌진트의 랩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작사에 참여한 '어느날 귀로에서'와 발라드곡 '걷고 싶다', 팝과 록 장르가 조화를 이룬 업템포곡 '충전이 필요해' 등이 수록됐다.

19집의 성공은 온라인에 먼저 공개한 수록곡 '바운스'(Bounce)가 9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이미 예견됐다.

이날 오전 영풍문고 종로 본점에는 조용필의 음반을 구매하기 위한 팬 400여 명이 250m가량 줄을 길게 늘어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조용필의 팬클럽인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 회원들이 이곳에서 조용필의 친필 사인 CD 450장을 선착순 판매한다는 소식에 열일 제쳐 두고 한걸음에 달려온 것.
전국 각지에서 온 팬들은 번호가 매겨진 조용필의 친필 사인 CD를 손에 들고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음반 매장에서 19집이 흘러나오자 환호하기도 했다.

앨범을 구매한 한 40대 여성 팬은 "빨리 듣고 싶어 주위에 수소문해 CD 플레이어를 빌려왔다"며 "지금 매장에서 잠깐 들었는데 앨범을 뜯어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