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 배우 대거 참석, 70개국 355편 상영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8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배우 장미희와 김윤석 사회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PIFF는 16일까지 9일간 부산을 '영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개막식에는 안성기,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 등 150명에 달하는 국내외 정상급 배우와 감독, 예술인 등이 참석해 '별들의 향연'을 펼친다.

또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소속 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내빈 입장이 끝나면 허남식 PIFF 조직위원장이 개막을 선언하고 장편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단과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진 감독 및 배우 장동건 등의 인사말,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지며 오색 찬연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개막식 장면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S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또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도 자체 홈페이지와 인터넷 주요 포털을 통해 생중계하고, 개막식 후에는 개막작이 상영된다.

이에 앞서 7일 밤에는 중구 남포동 PIFF광장에서 백지영,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등 유명가수들이 멋진 축하공연을 펼친 전야제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가 초청돼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초청작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도 역대 최다인 98편이고, 자국 밖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46편으로 집계돼 PIFF의 높은 위상을 보여줬다.

폐막작으로는 중국 첸 쿠오푸, 가오 췬수 감독의 '바람의 소리'가 선정됐다.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영화제'를 모토로 한 이번 영화제는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한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등 11개 부문으로 짜였다.

한국영화와 비(非)아시아권 영화를 소개하고 비아시아권의 유능한 감독을 발굴, 시상하는 '플래시 포워드상'을 신설한 것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다.

플래시 포워드상의 심사위원장에는 배우 강수연이 위촉됐다.

또 고(故) 하길종, 고(故) 유현목 감독의 영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영화 회고전'과 최근 별세한 배우 장진영 특별전으로 영화 '소름'과 '청연', '싱글스' 등 3편이 상영된다.

아울러 영화와 음악의 만남인 '시네마틱 러브'가 1년 만에 부활할 뿐만 아니라 '폐휴대전화 모음행사' 등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통합 콜센터도 가동된다.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시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프로모션(PPP)과 촬영기술 및 기자재를 거래하는 부산영화산업박람회(BIFCOM)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필름마켓'은 11~14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마련된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