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해미가 ‘거침없이 하이킥’의 공식 남편 정준하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쳐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25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KBS1 새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극본 유윤경, 연출 김성근) 제작발표회에서 박해미는 “과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과부 며느리 역을 맡았다”라면서 “동서인 심혜진도 과부인데, 극중 이종원과 열애 관계인 것 같다. 나도 남자 상대 역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부러워했다.

이와 관련 ‘상대역으로 원하는 남자 배우’에 대한 질문에, “아직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멋진 상대가 왔으면 좋겠다”라면서 정준하를 추천하는 취재진에게 “정준하가 내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직접 와서 출연한다고 하면 모를까 원치 않는다”라고 농담어린 말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극중 천방지축 엄마 캐릭터와 관련해 “보통 나의 외모를 보고 개성 강하고 똑부러진 며느리를 생각하는데 딸인 박한별처럼 사고뭉치 인물이다”라면서 “그러나 15년 동안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열녀이기도 하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과부 역에 대해 “사실 과부라 함은 소외된 계층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한국에서 조금은 팔자가 사납다 그렇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 만큼 아이들에게는 엄마로서의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 “사실 남편 그늘에 있는 것을 싫어해 이번 캐릭터가 어렵지는 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함께 차차차’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여자가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한 코드로 그린 드라마로, 29일 저녁 8시 25분에 첫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