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위해 사는 거냐고 모르겠어 그냥 흘러가는 대로'….
故우승연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설정돼 있는 토이 노래 '미안해'가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우승연은 27일 오후 7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연은 사망전 미니홈피를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군데군데 남겨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먼저 우승연은 사망하기 이틀전 미니홈피에 '안녕'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흰색 글씨로 글을 남겨 마우스로 드래그해야 보이도록 했다.

또한 배경음악도 토이의 '미안해'와 '혼자있는 시간'으로 설정해 네티즌들에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녕이라는 글자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다", "편한 곳에서 쉬길 바란다" 등 마음을 전하고 있다.

우승연은 1985년생으로 인터넷얼짱 커뮤니티인 '베스트나인'의 5대 얼짱으로 뽑혀 주목받았다. 이후 잡지 '쎄씨', '키키' 등에서 모델로 활동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허브', 케이블채널 Comedy 시트콤 '얍'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최근에는 영화 '그림자살인'에서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의 시중을 드는 '개똥' 역으로 열연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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