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개봉한 본격 탐정추리극 '그림자살인'(감독 박대민)이 11일 현재 전국 988,666명을 동원하며 전국 1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9년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침체돼 있던 한국 영화의 흥행 부활을 알린 '그림자살인'은 개봉 2주차에도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평일에도 5만명 이상의 관객을 꾸준히 유지하며 전국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림자살인'의 이 같은 흥행 돌풍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탐정추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 독특한 캐릭터,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 흥미진진한 추격씬과 같은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볼거리 등 영화의 매력들이 관객들에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월 이후 한국영화 가뭄 현상과 맞물려 외화가 강세를 보였던 영화 시장에서 '그림자살인'의 100만 돌파는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낸 동시에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관객들의 입소문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그림자살인'의 흥행 돌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어떠한 흥행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화 '그림자살인'은 피가 흥건한 방, 사라진 시체,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와 열혈의학도 광수, 여류발명가 순덕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본격 탐정추리극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