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38편.106회.5천520분 드라마방송중

'드라마 공화국' 한국에서 현재 주당 5천520분, 하루 약 13시간씩 지상파 방송3사를 통해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제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글로벌콘텐츠빅5팀장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KBI가 주관하는 '드라마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포럼' 둘째날 토론의 발제문에서 올들어 지상파 3사가 시행한 드라마 편성 시간을 집계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2-18일 7일간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본방송과 재방송을 포함해 모두 5천520분을 드라마로 편성했다.

이 가운데 본방송분은 주당 드라마 20편, 65회, 3천80분을 제작ㆍ방송했다.

이는 총 25편, 76회, 3천370분이 방송된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10% 정도 감소한 수치이다.

또 재방송은 현재 방송 3사 합계 18편, 41회, 2천440분이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사별로는 본방송은 MBC가 9편, 23회, 1천110분으로 가장 많았고 SBS(6편, 19회, 970분), KBS2(5편, 13회, 650분), KBS1(2편, 10회, 350분) 순이었다.

재방송은 KBS2가 7편, 18회, 1천분으로 가장 많았고 MBC(6편, 10회, 650분), SBS(4편, 8회, 490분), KBS1(1편, 5회, 300분) 등이었다.

본방송과 재방송을 합친 드라마 편성 시간은 MBC(1천760분), KBS2(1천650분), SBS(1천460분), KBS1(650분) 순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드라마가 이처럼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업계는 경제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경제위기로 광고판매율이 25%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방송 3사는 일일극과 금요드라마 등을 폐지했다"며 "외주사는 주가폭락과 해외유치자금의 이자상승 등으로 경영위기를 맞아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대작드라마가 감소하고 신작이 축소해 한류팬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