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복제돼 소속사로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받았다는 혐의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역수사대는 톱스타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사무실을 19일 오전 전격 압수수색했다.경찰은 휴대전화 복제로 사생활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부름업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복제됐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의 소속사는 심부름센터에 전화복제를 부탁하면서 4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심부름 업체들은 사무실을 옮겨다니면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소속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복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복제하면 문자메시지 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압수수색 물품을 분석한 뒤 휴대전화 복제에 개입된 정황 증거가 나올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싸이더스 HQ 관계자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복제폰을 사용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지금 연예계가 어려운데 이런 루머가 연예기획사들을 죽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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