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희, 이창하, 신정아, 장미희, 강석, 지광스님 등 문화계 영화계 학계 종교계 등 인사들의 '학력 위조 의혹'이 연이어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도대체 학력위조의 끝은 어디인지 답답하기만 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배우 오미희도 허위학력 논란에 휩싸였다고 MBC가 보도했다.

청주대 응용미술사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온 오미희는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통해 '대학에 입학했으나 사정으로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미희는 지난 1979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지적인 면모를 뽐내며 라디오 DJ 및 MC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올 초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 '궁S'에서 황태후 역을 맡아 안방극장 팬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오미희는 현재 CBS 라디오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의 DJ를 맡고 있다.

장미희는 "이 사회에서 학력 콤플렉스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학력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다.그만한 아량도 없나"고 한 언론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인 강석(55·본명 전영근)도 학력을 위조한 것이 드러나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MBC 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석은 KBS 연예프로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나는 학력을 사칭해본 적이 없다. 대학축제에서 인기를 끌기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바로잡지 못한것은 고의적인 학력위조와는 구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도 25만 명의 국내 최대 규모 도심 사찰인 서울 강남의 능인선원 원장 지광(57·속명 이정섭) 스님도 서울대 공대를 중퇴했다는 자신의 학력이 허위라고 고백함으로써 학력위조 파문은 불교계로까지 번지게 했다.

사회각계에서 학력위조 사례가 밝혀지기 시작하자 마치 터진둑처럼 걷잡을 수 없이 파문이 확산되고 있으며 학력위조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사들은 바늘방석에 앉아 고백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스탠포드대학교를 졸업한 가수 타블로는 학력위조 파문이 일자 미니홈피 게시판을 열고 '직접 확인해보라'며 당당함을 표현해 주목받기도 했다.

18일 저녁 MBC 뉴스에서 김주하 앵커는 뉴스를 마감하며 학력위조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서 '가짜가 진짜보다 더욱 인정을 받고 있다면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현 세태를 꼬집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