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불의 2007년 미스 유니버스의 왕관은 1987년생 미스재팬 모리 리요에게 돌아갔다.

미스코리아 진으로써 한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이하늬는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다.

세계 대회에서 지난 1988년 장윤정이 2위를 거둔이후 19년만의 입상이다.

그런데 웬지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이하늬를 지켜보면서 더 큰 기대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하늬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 '인터뷰 잘하는 미녀 16인' '전통의상 1위' '포토제닉 4위' 등 여러가지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대회직전까지만 해도 조심스럽게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가지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2위는 브라질, 3위 베네수엘라, 5위는 미국 대표 미녀들에게 차례로 돌아갔다.

이색적으로 미스 미국은 좋은 결과가 점쳐졌으나 본선대회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5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하늬의 4등 입상과 모리 리요의 1위 사실이 29일 12시가 넘어가면서 네티즌들에게 알려지자, 포털사이트는 일제히 시끌시끌하게 된 것도 아쉬움 탓이다. 이날 이하늬 미니홈피에는 네티즌들의 격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200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는 '동양계 미녀'의 열풍이 일었던 것은 분명하다.그리고 미스코리아 이하늬와 미스재팬 모리 리요의 닮은 얼굴이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위를 차지한 미스 재팬인 모리 리요는 키 174cm이며 나이는 20살이다.

아쉽게 4위를 차지한 미스 코리아 이하늬는 키 173cm에 24살이다.

둘은 동양인에 외모는 물론 키까지 비슷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1위를 차지한 모리 리요와 4위를 차지한 미스코리아 이하늬는 예능에 특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이 씨는 서울 국악고와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동대학원 국악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가야금, 판소리, 춤, 노래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파 발레댄서출신인 모리 리요는 3년간 캐나다 퀸테 발레스쿨에서 발레를 배웠고 뉴욕 브로드웨이의 댄스스쿨 입학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미스코리아 이하늬와 닮은 예능에 특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미스재팬과 미스코리아의 입상 이외에도 미스 인도가 톱 10안에 들었고 미스 필리핀이 포토제닉상, 미스 중국이 우정상을 각각 차지하며 아시아 미녀 열풍이 컷던 것도 하나의 위안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