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디지털 혁명에서도 할리우드의 선두에 섰다. 3일(현지시간) DVD로 출시된 '브로크백 마운틴'은 DVD 출시와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한 첫 메이저 할리우드 영화로 기록되게 됐다. MGM, 파라마운트, 소니, 유니버설, 워너브라더스 등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 '무비링크 닷컴(Movielink.com)'는 이날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비링크 닷컴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게이샤의 추억' '킹콩' '앙코르'도 다운로드 서비스 목록에 포함시켰다. 또한 소니와 라이언스게이트 영화사는 또다른 주문형 비디오서비스업체인 '시네마나우 닷컴(CinemaNow.com)'과 '쏘우2' '게이샤의 추억' 등 75편의 영화를 제공하는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자투라' '렌트' '조로의 전설' 등이 3일부터 다운로드 서비스에 들어가 영화 팬들은 한 편당 19.95달러를 지불하면 다운로드를 받아 소장할 수 있게 된다. '조로의 전설'의 경우 와이드 스크린판 DVD의 소매가가 3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서비스가 훨씬 싸다. 무비링크닷컴에서는 DVD판보다 5달러가 비싼 26.99달러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킹콩'을 제외하면 다른 영화들은 대부분 19.99달러에 제공되고 있다. 두 사이트 모두 최신 영화보다는 옛날 영화들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며, 다운로드받은 후 24시간 동안 관람권이 주어지는 대여판은 3.99달러 혹은 4.99달러에 제공돼 소장용보다 훨씬 싸다.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는 시네마나우닷컴이 지난 수년 동안 공들여온 것으로 IT업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야기돼 왔으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대작들을 이 서비스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