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종전의 감정 최고가를 경신한 보물급 도자기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녹화에서 출품된 이 도자기의 정식 이름은 청자상감동채운학문매병(靑磁象嵌銅彩雲鶴紋梅甁)으로 감정가가 7억원에 달한다. 기존의 감정 최고가는 병풍 헌종가례 진하계병(陣賀契屛)의 5억5천만원이었다. 이 도자기는 보물 제346호로 지정된 청자상감동채모란문매병(靑磁象嵌銅彩牡丹文梅甁)과 흡사한 형태의 고려 자기다. 작은 입과 둥글고 부드러운 어깨,유연하게 흘러내린 허리와 조금 넓어져 안정감을 주는 다리에 이르기까지 고려 매병의 전형적인 곡선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매병의 장식으로 진사(辰砂·구리를 재료로 문양을 나타낸 것)를 사용한 것은 보기 드문 예.학의 머리와 구름에 이르기까지 진사 기법이 사용되었으며 단 몇 개의 문양만이 그려져 있어 여백의 미도 느낄 수 있다. 의뢰인은 50대 초반의 회사원 박모씨로 골동품 애호가인 부친에게서 이 작품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이 도자기는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