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한국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태국의 한국영화 바람은 지난 5월24일 태국내 30개 스크린에서 개봉됐던 '엽기적인 그녀'에서 비롯됐다. '엽기적인 그녀'는 개봉후 6주간 12만7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3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의 흥행성공이 태국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국영화 개봉이 러쉬를 이루게 된 것. 그동안 태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는 '조폭마누라''친구' 등 10여편.또 금년중 개봉예정인 영화들도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를 비롯,김상진 감독의 '신라의 달밤',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 박제현 감독의 '단적비연수' 등 9편에 이른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인 김지석씨는 "오는 11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사전취재하러 온 태국 언론인들도 한국영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의 한국영화가 태국의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