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급작스레 타계한 문호근 전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을 추모하는 공연 '꿈을 비는 마음'이 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마련된다. '문호근을 생각하는 사람들'(공동대표 이건용ㆍ김용태ㆍ박상헌)이 주최하는 이공연은 민족적 성향이 강한 오페라 연출가로, 아버지 문익환 목사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화 운동가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1989년 문 목사와 함께 방북, '통일의 꽃'으로 불렸던 임수경씨가 사회를 맡으며 테너 최인배, 소프라노 양혜정,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바리톤 유상훈, 배우 원창연, 가수 안치환 등이 출연한다.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대표의 여는말로 시작해 고인의 약력을 영상으로 보여준 뒤 스트라델라의 「주여 들어주소서」, 구노의 「아베 마리아」, 비제의「신의 어린 양」, 변훈의 「초혼」, 안치환의 「시인과 소년」 등을 차례로 들려주며 고인의 친동생인 배우 문성근씨가 맺음말을 한다. 원창연의 김남주 시 낭송 순서로 마련된다. 생전에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김홍승ㆍ김정환씨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오페라극장 5층 로비에서 음악평론가 김춘미씨가 문씨의 글들을 엮은 추모문집 「한국음악극을 향하여」 출판기념회도 있다. ☎ 520-8157.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