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프랑스 작가들이 신세대 감각의 미술품으로 한국 나들이에 나섰다. 27일부터 6월 23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Less Ordinary-프랑스 현대미술전'. 30대 중심의 프랑스 작가 12명이 유럽의 현대미술 흐름을 보여준다. 주제 'Less Ordinary'는 '덜 평범하게'라는 뜻. 진부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시각으로 삶을 바라보자는 의도가 담겼다. 전시기획자 김성원(동덕여대 큐레이터과겸임교수)씨는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비평적 안목을 구하고자 '비범한제안'을 내던진다. 출품작은 대부분 한국에서 제작됐다.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유관 기업 등과 협력하며 작품을 구성해나갔다. 출품작을 통째로 들여와 전시하는 것과는 다른 과정을택한 것. 그런 만큼 작품에는 '현장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친숙하게 다가갈 수있다. 알랭 뷔블렉스(41)는 'Awareness Box'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 찍으러 현장에 가는 즐거움의 '과정'을 보여준다. 카메라 제작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그완성품도 전시한다. 카메라는 사물을 바라볼 수만 있을 뿐 촬영이 안된다. 삼성카메라 디자인팀과 공동작업한 작품이다. 나타샤 르쉬외르(31)는 신체와 음식을 연결해 작업해온 작가. 이번에도 인체의하체에 다양한 요리재료를 붙여 장식한 사진과 이 다리들을 바라보는 바비 인형의눈 그림으로 구성된 'Untitled'를 내놨다. 이 작품은 인간의 식욕과 성욕을 교묘하게 드러낸다. 마티외 로레트(32)는 'Deja Vu(데자뷔)' 등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김대중, 김정일, 조용필 등 각계 유명인사를 VIP로 초대해 26일 오후 6시 개막행사에 참석시키는 이벤트다. 관람객은 이들 닮은꼴 유명인을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는 착각을 하게된다. 이 과정은 사진 포스터로 제작돼 별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알래스카의 날짜변경선에 찍은 풍경사진으로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마린 위고니에(33)의 'Towards Tomorrow'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 찍은 도미니크 곤살레스 포스터(37)의 영상 'Plages' 등도 출품된다. ☎ 733-8940.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