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에서 공연중인 극작.연출가 이윤택의「오구」가 12일로 1천500회 공연을 맞는다. 이 작품은 1989년 초연 이래 13년째 국내외에서 공연되며 지금까지 100만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이 몰려 '귀신 붙은 연극'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비극적 소재를 한국적인 굿의 제의형식 속에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독특한 양식적.미학적 실험을 보여준다. 97년부터는 탤런트 강부자가 '노모'역으로 합류하면서 정동극장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공연은 16일까지. ☎ 773-896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