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봄철 개편과 함께 방송국내의 전문직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나란히 선보여 눈길을 끈다.

MBC와 KBS는 각각 여성 아나운서들의 경쟁과 사랑을 그린 미니시리즈 "이브의 모든 것"과 PD와 방송작가의 세계를 다룬 시트콤 "멋진친구들"을 방송한다.

MBC가 오는 26일부터 방영하는 "이브의 모든 것"(연출 이진석)은 입사동기인 두 여성 아나운서가 방송국의 메인 뉴스를 담당하는 여성 앵커자리를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를 다룬 미니시리즈(수.목 오후9시55분).

최근들어 여대생을 비롯한 젊은층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여성아나운서의 세계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진선미(채림)"와 "허영미(김소연)"라는 상반되는 성격의 두 여성이 벌이는 대립과 갈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속에 있는 아나운서의 실상을 본격적으로 다룰예정이다.

오는 5월1일부터 방송하는 KBS2의 "멋진친구들"(연출 김석윤)은 PD 작가 FD 등 방송국내의 젊은이들이 펼치는 사랑과 우정을 경쾌하게 다룬 일일시트콤(월~금 오후8시45분).

시트콤의 특성상 드라마에 비해 이들 직업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프로그램제작 메커니즘의 단면을 접할 수 있는 기회.

남희석 이휘재 유재석 등 "개그3인방"이 방송사 AD로 출연하며 임현식과 윤해영이 각각 책임 프로듀서(CP)와 신출내기 PD역으로 등장해 감초역을 맡는다.

이밖에 박경림과 이나영이 고향 선후배사이로 한집에 사는 방송작가로 나온다.

"멋진 친구들"은 방송국 분위기 연출을 위해 매회 핑클 유승준 최수종 등 인기연예인들을 카메오로 특별출연시킬 예정이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