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불확실성 시대에 회복력 갖춰야"…기재부 미래전략포럼 개최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제5차 미래전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래전략포럼은 미래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2019년부터 열리는 행사다.

포럼에서 서용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극히 예외적으로 발생해야 할 극단적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초연결화로 인한 전지구적 동기화, 와해적 기술 등장 등이 불확실성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지구적 동기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이 지구의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와해적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나 속성으로 기존 기술과 시장 등을 무력화시키는 급진적 혁신의 기술을 뜻한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과 같은 극단적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향후 부동산 버블붕괴와 한국판 모기지론 사태, 북한 상황 급변으로 인한 문제, 백두산 폭발, 중국 민주화 혁명과 소수민족 독립 요구 분출 등 다양한 극단적 사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시대에 정부는 기민하게 최적의 해결 방안을 추진하는 능력과 위기·재난의 상시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회복력을 동시에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원 STEPI 선임연구위원도 현대 사회 시스템이 강한 상호 연결성 등으로 새로운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으며 기존의 상상을 뛰어넘는 극단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신뢰 제고, 선제적 구조개혁, 의사결정 과정의 혁신 등을 통해 극단적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는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미래전략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국가미래전략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