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투매" 뉴욕증시 급락…'검수완박法' 결국 법사위 통과 [모닝브리핑]
◆ 나스닥 4% 가까이 폭락…경기침체 우려 겹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현지시간 26일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매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5% 폭락한 1만2490.74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12월14일 이후 최저치로, 고점 대비 23%가량 하락해 약세장을 이어갔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인수 소식 이후 12% 이상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알파벳) 주가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2.38% 내린 3만3240.18, S&P 500지수 역시 2.81% 밀린 4175.2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 與, 검수완박법 법사위 단독처리…野 "필리버스터"

논란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결국 심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단독 기립표결로 통과됐습니다. 법사위 통과에 따라 민주당은 오늘(27일) 마지막 관문인 국회 본회의에서 자당 소속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수정안 상정 뒤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北 '선제 핵공격' 시사에도 미국 "외교해법·제재이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미국은 북핵 위협을 언급하면서도 외교적 해결과 제재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 외교와 대화에 관여하는 데 열려 있다”면서 외교를 통한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한층 수위가 높아진 북한의 도발에도 외교적 해법과 국제 제재의 대북정책 기본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겁니다.

◆ "올해 금리인상 역대급…그래도 집값 오를 것"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1%로 집계됐습니다. 2013년 4월 이후 9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금리수준전망지수(141)가 역대 기록을 세웠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주택가격전망지수(114)도 한 달새 10포인트나 뛰었습니다. 한은 측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데다 거리두기 해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소식 등도 접하면서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률을 높게 예상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나쁨'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출근길이 다소 쌀쌀한 편입니다. 낮 최고기온 서울 23도 등 전국이 16~25도까지 올라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가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쪽에서 유입된 황사 영향으로 수도권·충청권·전북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선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오전 한때 수도권·충청권·전북은 ‘매우 나쁨’, 강원권·경상권·광주·전남은 ‘나쁨’ 수준까지 악화하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