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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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밀가루를 비롯한 원자재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도넛이 주요 제품인 프랜차이즈들이 올해 들어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롯데GRS는 자사 도넛 전문점 크리스피크림도넛이 다음달 1일부터 도넛 제품 가격을 평균 5.8% 올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주요 도넛 가격이 100~200원씩 인상된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의 가격은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른다.

롯데GRS 측은 밀가루 등 원자재 값 부담을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았다. 롯데GRS 관계자는 "꾸준히 인상된 밀가루 가격 등의 부담이 커진 끝에 내부 흡수가 어려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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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도넛 전문점 던킨의 경우 앞서 HMR(가정간편식) 제품인 '미니 도넛' 가격을 6900원에서 75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 밀 가격이 뛰어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제과제빵 제품의 추가 가격 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빵과 케이크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6.7% 인상한 만큼 다른 프랜차이즈의 추가 가격 인상이 점쳐진다.

올해 들어 밀가루 가격은 40% 넘게 뛴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지난 25일 기준 밀 선물 가격은 t당 405.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283.20달러)보다 43.0% 올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