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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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에 이어 '테라'와 '하이트' 등 맥주 가격이 오른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 테라, 하이트 등 맥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가격 인상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맥주의 주 원료인 보리 등 원재료와 제반 비용 인상에 따른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맥주의 주 원료인 국제 보리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3% 급등했다. 가정용 캔 소재인 알루미늄의 경우 지난해 국제시세가 전년보다 45% 뛰었다. 올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L당 855.2원으로 지난해보다 20.8원 오를 전망인 점 역시 맥주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까지도 전방위적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부 제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약 6년 만의 조정이지만 시장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으로 가격 조정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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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달 초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가 국내 맥주 브랜드 출고가를 올린 데 이어 하이트진로 역시 맥주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오비맥주는 지난 8일부터 카스 등 국산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 바 있다.

맥주에 앞서 지난달 소주 가격도 오른 만큼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 등 섞어 마시는 이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의 일부 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지난달 23일 7.9% 인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