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삼성 신사업 창출 ‘속도’
<앵커>

예측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를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연이은 해외 출장과 맞물려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된 만큼 새로운 영역의 시장 개척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이번 인사의 배경을 짚어봅니다.

<기자>

이번 삼성전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 입니다.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을 3대 축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삼성전자가 가전과 모바일을 합쳐 새로운 시너지를 일궈나가겠다는 겁니다.

삼성이 기대하는 새로운 시너지는 디지털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

IT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산업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제품의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물리적인 통합으로 디지털 컨버전스의 토대를 만들고 기존과 다른 개념의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신산업실 실장 : 가전과 모바일 부문의 통합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연결 그리고 제품 혁신 등을 위한 시너지 창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영상디스플레이사업을 맡아왔던 한종희 사장이 통합 부문의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가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홈 사업과 모바일 서비스를 연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필요에 의해 소비하는 것이 아닌 필요를 창출해 내는 가전으로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역시 숙명적으로 사업과 기술 통합의 길을 택한 셈입니다.

2012년 이후 10년간 3대 사업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일궈온 삼성전자.

사업 통합 이후 새로운 삼성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가보지 않은 길…삼성 신사업 창출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