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대면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관리하는 투자 상품부터 토스처럼 모든 서비스를 한데 모은 ‘원앱’ 등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비대면으로 보험을 이용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의 변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6일 카카오톡에서 이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추천 펀드’ 변액보험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로 고객의 투자 성향과 글로벌 경제 동향 등을 분석해 개인마다 적합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 변액보험 펀드 관리’ 채널을 추가하고 카카오페이 인증을 받으면 된다. 카톡 내에서 △펀드 현황 조회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및 변경 △펀드 변경 주기 설정 등 모든 변액보험 펀드 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펀드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수”라며 “카톡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지고 수익률 관리가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용 보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보험 상품인 ‘다이렉트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삼성화재 신규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내놓은 뒤 첫 상품 출시다. 이번에 나온 운전자 보험은 연간 주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의 최대 10%까지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나 물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미니생활 보험은 야외 레저 등 일상생활의 위험을 보장하는 소액단기 상해보험이다. 보험기간은 1일에서 30일까지 선택 가능하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원앱’도 선보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새 앱 ‘메트라이프 원’을 이날 출시했다. 계약관리 등 창구 업무는 물론, 건강상태 확인 및 헬스케어서비스 신청, AI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 등을 모두 앱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새 앱은 또 계약의 만기 일자 및 연금 신청 시기, 자녀 독립 시기 등 중요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 중 궁금한 사항이 생겼을 때 담당 설계사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원터치 콜 기능도 추가됐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