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롯데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연구개발(R&D), 브랜드, 정보기술(IT)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롯데 각 계열사는 물류센터와 공장 설비 전반 등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초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산업단지에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의 문을 열 계획이다. 해외 선진 택배터미널을 벤치마킹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택배 터미널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4만5000㎡ 부지에 연면적 18만4000㎡, 지상 3층 규모다. 완공 시 하루 15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롯데는 해당 터미널 건설을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는 진천 메가 허브 터미널 건설을 통해 택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창고 시설에서 원스톱으로 택배 터미널로 연계되는 최적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롯데 e커머스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도 친환경 에너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파일럿 설비는 약 1488㎡ 규모로, 롯데케미칼이 연구개발한 수소 탱크 제조 기술을 시험 활용한다.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시대에 대비하며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설비 투자다.

롯데 화학BU 소속인 롯데알미늄의 인천공장 내 부지를 활용해 2022년 상반기 안에 관련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연구개발 역량과 롯데알미늄의 부품 조립 및 소재 가공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 원료인 납사(Naphtha) 비중을 줄이고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늘리는 원료 설비 효율화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에틸렌 생산설비의 LPG 사용량을 현재 20% 수준에서 2022년 말까지 약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PG 사용량을 늘려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원료 시황에 따른 선택 투입으로 효율화를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5월 중순부터 간이 보수를 통해 설비 추가를 위한 사전 공사를 마쳤다. 여수·대산공장은 LPG 설비 외에 대기오염원 배출 저감을 위한 공사를 추가로 진행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물 감축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여수와 대산에서 약 23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합하면 총 450만t의 에틸렌 생산량을 보유해 국내 1위,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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