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화학, 작년 11월 이후 최저가…5% 급락
LG화학 주가가 9개월여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4.88% 하락한 72만1천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작년 11월 19일(72만1천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화학 주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가 불거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GM이 리콜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는 19.7% 급락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약세다.

GM 리콜 사태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지연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 여부를 결정할 시점을 오는 10월로 미뤘다.

쉐보레 볼트 배터리의 화재로 비롯된 리콜 비용 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0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상장이 지연될 경우 신규 투자자금 확보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LG화학 목표주가를 종전 13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GM 이슈가 불거진 이후 삼성증권(110만원→105만원), 하이투자증권(115만원→100만원) 등도 목표가를 낮춘 바 있다.

이동욱·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GM 리콜과 관련한 비용 발생 전망 및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지연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해당) 이슈 소멸까지는 경쟁사 CATL 대비 저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멀티플(주가 수준 관련 배수)을 높게 받는 배터리 소재 부문을 확대하는 계획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역내 ABS(고부가합성수지) 등의 공급 증가가 향후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