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1인 가구 취업자 3명 중 1명은 월소득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국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4%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비중이 0.5%포인트 늘었다. 2016년 28.1%였던 1인 가구 비중은 매년 0.5~0.7%포인트씩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1인 가구는 모두 621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17만5000가구(2.9%) 증가했다.

1인 가구의 비중과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 취업한 가구는 370만 가구(59.6%)로 전년(60.8%)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1인 취업 가구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비율은 12.4%로 조사됐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도 20.5%였다. 취업한 1인 가구라고 하더라도 10명 중 3명은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된다는 의미다.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1인 취업 가구는 35.7%,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은 19%, 400만원 이상은 12.4%로 나타났다.

취업 상태인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나눠 보면 50~64세 비중이 27.6%로 가장 컸다. 30~39세(22.6%), 40~49세(19.5%), 15~29세(18.7%), 65세 이상(11.6%)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지난해 559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6만9000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45.4%로 집계됐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