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국내 은행 최초로 '타이베이(Taipei) 지점' 개설 인가를 획득했다고 하나금융이 18일 밝혔다.

하나은행 타이베이 지점은 향후 점포 개설을 위한 행정 업무와 실무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초 정식 오픈한다.

하나금융은 "대만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현지 기업에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금융제도와 공시시스템을 기반으로 우량한 현지기업 유치, 무역금융 수요 등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영어, 중국어 통용이 가능한 현지 전문인력을 채용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 하나금융투자 등 그룹 관계사와의 콜라보,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인프라 금융, 항공기 금융 등의 성과를 이룬다는 목표다.

이번 인가 획득은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영역 확대,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하나금융이 지속해서 추진해 온 '글로벌 2540' 전략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이종승 하나금융 글로벌그룹총괄 부사장은 "향후 타이베이 지점 개설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기업, 교민들에게 차원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대만 지점 개설인가 획득…국내 은행 최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