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설 선물세트 판촉전 돌입…식재료·건강식품 위주
부산 유통업계가 비대면 명절에 대비해 일찌감치 설 선물세트 판촉전에 들어갔다.

올해 설에는 지난해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식품이나 축산물 등 식재료가 많이 판매될 것으로 보고 업체마다 물량을 늘리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시작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행사를 17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한우와 굴비, 건강기능식품 등을 1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올해 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한우와 건강식품 위주로 물량을 예년보다 30% 이상 확대했다.

메가마트도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등을 중심으로 250여 품목을 준비하고 28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받는다.

메가마트 역시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작년보다 물량을 10% 이상 늘렸다.

부산롯데호텔이 74종류 선물세트를 마련하고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특급호텔도 판촉전에 가세했다.

농축산물 선물 상한액을 한시적으로 상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유통업계마다 고가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확대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값 비싼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더욱 많이 준비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