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은행권의 대출 심사의 적절성을 계속해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제24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8월과 비교해 다소 축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이 126조3868억원으로 전월(124조2747억원) 대비 2조1121원 늘었다. 대출 잔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지만 월간 증가폭은 8월(4조705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손 부위원장은 "신용대출은 은행들의 자체 관리 노력에 힘입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기관들이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심사해 대출하고 있는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처분‧전입 조건부 대출 등 실수요 조건부 대출의 약정 이행상황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손 부위원장은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