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사진=뉴스1
지난달 부산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사진=뉴스1
한국과 싱가포르 등 '고성장 선진국'의 경제가 오는 2024년까지 6년간 연 평균 1.7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국제금융센터가 씨티은행과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전망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은 2019∼2024년 국제 경제성장 전망치를 연 평균 2.63%로 종전보다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 등 3가지 생산요소 가운데 자본의 성장기여분 추정치가 작년 말 플러스(0.26%)에서 올해 6월 마이너스(-0.39%)로 전환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CE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정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화해 올해 미국의 실질투자는 작년보다 10%, 영국과 유럽은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관은 각 국가를 4개 범주로 분류했을 때 한국과 홍콩 등 '고성장 선진국' 10곳의 성장률은 연 평균 1.76%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 신흥국' 65개국은 3.47%, 미국과 영국 등 '저성장 선진국' 24개국은 1.07%,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저성장 신흥국' 10개국은 0.62% 성장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이 가운데 저성장 신흥국의 성장 전망치가 다른 나라들보다 낮은 것은 노동 가능 인구 증가율 둔화, 중국 경제의 내수 중심 구조 변화, 탈(脫) 세계화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요인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게 이들 기관의 예상이다.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 전망치가 또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자본투입을 늘리고, 첨단기술을 육성하는 재정 정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