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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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반영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금융권과 연구기관이 내놨던 전망치를 최소 0.1%포인트에서 최대 0.6%포인트 웃도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성장률을 얼마나 조정할지 모델 등을 돌려보며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래 정부가 통상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기보다 한 달을 당겨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투자 감소는 2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이후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 안팎이다. 다만 국제기구나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의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6일 0.3%를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4일 -1.2%를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4월 말 기준 주요 해외 I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엇갈렸다. 평균은 -0.9%였다.

노무라(-5.9%)와 UBS(-2.0%)가 가장 비관적이고, 골드만삭스(-0.7%), 바클레이즈(-0.2%)도 마이너스 전망을 했다. 반면 JP모건(0%), 씨티(0.2%), 뱅크오브코리아메릴린치(BoA-ML)(0.2%), 크레디트스위스(0.3%), HSBC(0.3%)는 플러스 성장을 점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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