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의 무신사' 꿈꾸는 이랜드…"올 매출 1조원"
뉴발란스·바니바니 등 입점
연내 100여개 브랜드로 확대
매거진·큐레이션 등으로 차별화
1995년 아동복 사업에 뛰어든 이랜드는 ‘이랜드주니어’ ‘리틀브렌’ 등의 아동복을 판매했다. 36년간 축적한 아동복 사업 노하우를 집약해 키디키디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가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국내 유아동복 시장 성장세가 성인복보다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내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한 자녀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100억원에서 2018년엔 3조8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점 브랜드도 대폭 확대한다. 뉴발란스키즈, 스파오키즈 등 이랜드 아동복 브랜드는 물론 베베테일러, 수아비, 모모와, 바나바니 등 엄마들이 선호하는 타사 아동복 브랜드도 입점시켜 총 30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연말까지 100개 브랜드로 늘릴 계획이다. 무신사처럼 키디키디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신사처럼 아동복 사업자를 위한 공유 오피스도 연다. 오는 7월 남대문시장 인근에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 사업자들은 이곳에서 사업 컨설팅을 받고, 제품 촬영을 하거나 KC인증 취득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이랜드는 젊은 엄마들을 공략하고, 젊은 직원들이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0대 본부장에게 키디키디 운영을 맡겼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키디키디를 통해 400억원, 아동복 사업 전체로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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