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간 종료되면 한·영 FTA 발효…경제적 불확실성 해소"

영국이 국민투표를 치른 지 3년 7개월 만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이뤄지게 됐지만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硏 "브렉시트 개시, 한국 경제 영향은 미미할 듯"
3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브렉시트 개시: 의미와 쟁점'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렉시트 이행(전환)기간 종료와 함께 한·영 FTA가 발효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영 FTA는 지난해 10월 28일 국회에서 비준됐다.

애초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즉시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영국과 EU가 올해 말까지 이행기간을 두기로 하면서 이행기간 이후 발효된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가 불식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행기간 영국이 EU에 남아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변화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고 예상 밖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작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과 EU 간 남은 쟁점은 이행기간 연장과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 협정 수준, 영국과 제3국과의 관계 등이다.

EU 회원국이 영국 수역 내 어업권을 요구하고 있는데 영국은 금융시장 개방과 이를 맞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고서는 "이행기간 연장보다는 현 이행기간 안에서 낮은 수준의 협정이 우선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