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자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 노력 일환
中 무역합의로 미국산 희토류금속 구매…2개 품목 깜짝 추가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2종류의 희토류 금속도 구매하기로 해 미국의 전략 광물 생산이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무역합의에 따라 향후 2년간 수백종의 미국 제품 구매를 늘리기로 했는데, 구매 목록에 조명과 컴퓨터에 흔히 쓰이는 17종의 희토류 중 스칸듐과 이트륨 2종류도 포함됐다.

이는 전자기술과 군사 무기, 다른 첨단기술 장비 제조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과 정반대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희토류 시설을 방문, 중국이 미국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로이터는 자체 취재 결과 미국 국방부가 자국 내 희토류 공급망을 창출하기 위해 최근 몇 달 간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 사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할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스칸듐과 이트륨은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으며, 몇몇 소규모 광산 업체들이 이들 광물과 다른 희토류 생산을 위한 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소규모 광산 업체들은 미중 무역합의로 중국이라는 보장된 고객을 확보하게 됐으며,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유리하게 됐다.

텍사스에서 USA레어어스와 함께 라운드톱 광산을 개발하는 텍사스미너럴리소시스의 앤서니 마치즈 최고경영자는 "미국 생산자들에게 추가적인 시장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라운드톱 광산은 스칸듐과 이트룸 매장지다.

미중 무역합의에는 그러나 가장 흔히 사용되는 2종류의 희토류인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의 구매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이들 2개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의 압도적인 1위 생산국이다.

희토류들은 가공처리를 거친 후 반드시 자석으로 변형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전자기기와 무기 제조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외교 분쟁 후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제한해 희토류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는 미국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