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신년인사회…"안전·환경문제 적극 대응해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겸 한국철강협회장, 주요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 차관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에도 철강산업이 3년 연속 수출 300억달러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철강 수출액은 311억달러로 전년의 340억달러보다는 8.5% 줄었지만 2017년 342억달러부터 이어온 300억달러 달성 실적은 유지했다.

정 차관은 "올해도 세계 철강 수요 둔화, 국내 전방산업 부진 등 철강산업의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와 정부가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도기업이 인공지능(AI)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에 전수하고 중소·중견기업은 공동투자를 하는 산업 지능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소재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산업 현장에서 안전과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브리더(안전밸브) 개방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크고 작은 안전사고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정 차관은 "국민이 철강 산업에 계속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기업들 스스로 안전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국내 철강 산업이 수요 부진, 보호무역, 환경 이슈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있다"고 평가하며 "상시화된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산업의 친환경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산업부와 협력해 AI를 활용한 철강산업 지능화를 선도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추진하고,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협력모델을 구축해 저성장을 극복하고 철강 생태계를 강건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