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를 26일 출시했다. 담배 가열 시간을 기존 40초에서 10초로 대폭 줄였다.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한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오른쪽)과 알퍼 유스 마케팅 전무(왼쪽), 65세인 시니어 모델 김칠두 씨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이하 BAT코리아)가 담뱃세 인상 직전 담배 반출물량을 조작해 5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과거 반출 절차를 그대로 수행한 것뿐,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김형석 BAT코리아 대외협력본부 상무는 26일 서울 을지로1가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세금과 조세포탈에 대해 검찰이 기소한 혐의 자체를 부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김 상무는 "BAT코리아는 관련 법규와 규제를 준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법원에 당시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고,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또한 BAT코리아가 올해 초 기획재정부로부터 모범납세자 상을 받는 등 모범적인 기업이란 점을 김 상무는 덧붙였다.앞서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BAT코리아 한국법인과 전 대표이사, 생산물류총괄 전무, 물류담당 이사 등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BAT 한국법인에 벌금 1000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했다. BAT코리아는 2015년 1월 담뱃세 인상에 앞서 대량으로 담배를 제조해 불법으로 보관했다가 세금이 인상된 뒤 시중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2014년 생산된 2463만갑을 경남 사천 공장 밖으로 반출한 사실이 없지만 유통된 것처럼 전산 처리한 뒤 창고에 보관했다가 2015년에 유통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들의 담뱃세포탈 범행 증거가 뚜렷한데도 아무런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피고인들은 담뱃세 인상 전 (담배를) 반출한 것이기에 당연히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해야 했지만, 반출로 기록한 담배 중 상당수를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납세의무가 제조장에서 담배를 실제 반출한 때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BAT코리아 측은 담배 소유권이 변동되는 시점에 세금이 부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배가 제조장 창고 외부로 반출되지는 않았지만, 소유권은 이미 유통업자나 구매자 측에 이전된 셈이기 때문에 납세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BAT코리아 측 주장이다.김 상무는 "과거 반출 절차를 그대로 수행한 것 뿐이고, 세율이 달라지면 시세차익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법원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다음달 20일 오전 10시에 1심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BAT코리아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를 선보였다.이 제품은 주방가전에서 널리 쓰이던 유도가열기술인 인덕션 가열기술을 적용해 첫 모금까지의 가열 시간을 단축시키고 풍미도 배가했다. 또한 흡연자의 사용환경에 맞춰, 20초 가열 후 4분동안 작동하는 어드밴스모드와 10초만에 가열돼 3분간 작동하는 부스트모드 등 두 가지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오른쪽)과 알퍼 유스 전무(왼쪽)가 모델과 함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3위에 머무르고 있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glo™ pro)를 선보였다. 베이핑(전자담배 흡입)까지 필요한 가열 대기 시간을 10초로 줄인 신제품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은 26일 서울 을지로1가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글로 프로는 가열 대기시간의 획기적인 단축과 풍부한 담배 맛 구현,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듀얼 선택 모드 제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소비자 수요(니즈)에 부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다음달 2일부터 시판되는 글로 프로는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흡연까지의 가열 대기 시간을 기존 40초(글로 시리즈2)에서 최단 10초까지 줄이고 보다 만족스러운 담배 맛을 구현한다고 BAT코리아는 설명했다. 신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20회까지 사용 가능한 어드밴스와 부스트, 총 2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어드밴스 모드는 가열 시간 20초를 거쳐 4분 동안 작동한다. 부스트 모드의 경우 가열 시간을 10초로 단축, 3분간 기존 글로 시리즈2 대비 높은 280도의 일정한 가열 온도로 가동한다고 전했다. 글로 프로의 디자인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했다. 한 손에 감기는 인체 공학적인 외관 디자인에 USB C타입 충전 포트가 기기 옆에 있어 제품을 바로 세운 상태로도 충전할 수 있다.아울러 BAT코리아는 글로 프로 출시에 맞춰 글로 전용 스틱인 ‘네오’ 패키지를 개선한 ‘네오 2.0’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의 브라이트 토바코·스위치·다크 토바코·프레쉬·부스트·퍼플 부스트·트로피컬 쿨에 신제품 ‘제스트 쿨’을 추가해 총 8가지맛을 선보인다.글로 프로의 소비자가격은 10만원이고, 쿠폰 적용 시 7만원이다. 네오 제품군의 가격은 20개비 들이 1갑당 4500원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