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공유 빨래방 모바일 플랫폼 관련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워시라바’ 지분을 샀다. 공유 빨래방에 세탁기 건조기 등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모바일 플랫폼 사업 경험을 쌓으려는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워시라바에 대한 지분투자를 마쳤다고 1일 발표했다. 지분율이나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워시라바는 스마트폰으로 예약·결제할 수 있는 공유 빨래방을 운영하는 업체다. 고객은 워시라바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어느 빨래방에 세탁기와 건조기 등이 비어 있는지 확인하고 예약·결제할 수 있다. 워시라바는 주로 대학 기숙사 등에 공유 빨래방을 열고 정보기술(IT) 기기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라바는 LG전자에서 받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결제 솔루션 업체인 시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국 대학생들이 학생증으로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워시라바는 미국 주요 대학 캠퍼스 등에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한 모바일 세탁 플랫폼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