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발굴 나선 기업들
포스코가 지난 8월 중국 저장성 퉁샹시에 준공한 연산 5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 8월 중국 저장성 퉁샹시에 준공한 연산 5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비(非)철강 부문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철강업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대표 선수’는 2차전지소재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중국 저장성 퉁샹시에 연산 5000t 규모의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2차전지소재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절강포화(ZPHE)를 세웠다. 절강포화의 지분은 포스코 60%, 화유코발트 40%로 나뉜다.

절강포화는 올해 말 본격 가동해 양극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합작법인 설립으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 구조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사들의 생산 기지와 가까운 곳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판매한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2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국 공장 준공으로 국내외에서 현재까지 2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내년까지 이를 4만5000t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자원개발 업체인 갤럭시리소스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달러(약 3120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의 북측 부분이다. 서울 면적의 약 33%에 해당하는 1만7500ha 규모다. 이 염호에는 앞으로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2월 호주 리튬광산업체인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3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아르헨티나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그룹의 2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2차전지 회사에도 리튬을 공급해 원료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리튬 추출 기술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 가지 리튬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과 폐2차전지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해 리튬을 생산하는 기술, 리튬정광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등이다. 원료 수급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케미칼은 RIST 포항본원 실험동에서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연구센터의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2차전지 양극재, 음극재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2차전지소재연구센터의 연구인력은 RIST와 포스코케미칼의 연구인력을 통합해 총 85명으로 구성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인력을 충원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2차전지소재연구센터에서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고용량 양·음극재 제품’과 배터리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지소재 신공정기술’, 차세대 전지를 위한 ‘핵심소재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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