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에 양현석 비리까지 떨어지는 주가
돈 나올 구멍 없는데 들어갈 돈만
3분기 전망 더욱 처절, 영업이익 22억 원 적자 전망까지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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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5일 그레잇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GREAT WORLD MUSIC INVESTMENT PTE.LTD)에 원금 610억4900만 원에 이자 63억5400만 원, 총 674억 원을 상환한다. 그레잇월드 뮤직인베스트먼트는 루이비통 계열 투자회사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루이비통에 상환하는 674억 원에 대해 회계상 부채로 계산돼 있어 회계상 자본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주가는 바닥이고, 3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유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유동 자산은 현금성 자산 466억 원, 단기 금융자산 1060억 원, 기타유동금융자산 80억 원 등이다. 이 중 674억 원을 루이비통 부채 상환에 사용하게 되는 것.

앞서 연 1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던 YG엔터테인먼트였다면 걱정할 만큼의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은 암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예상치 평균은 638억 원, 영업이익은 2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2.15%, 영업이익은 92.31% 감소한 수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에도 잇따른 악재로 연결 영업이익 2억 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84% 떨어진 성적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3분기에 2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요인이 너무 많아졌다"며 "내년에 빅뱅 활동 재개가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진 점이 기업가치 평가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내년에 빅뱅의 컴백이 없다면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억 원 미만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불행은 올해 1월 '버닝썬 사건'으로 시작됐다. YG엔터테인먼트 간판 뮤지션인 빅뱅 출신 승리가 버닝썬에서 불거진 폭행 사건으로 마약, 횡령, 경찰 유착, 성폭행, 성매매,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몇몇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 송치됐지만 총 7개 혐의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또한 빅뱅을 잇는 후배그룹으로 평가받던 아이콘의 리더이자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 편곡했던 비아이가 미국에서도 악성 마약으로 분류되는 LSD 구매를 시도한 정황이 알려졌다. 비아이는 "직접 사진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선배 승리와 마찬가지로 팀 탈퇴 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도 해지됐다.

여기에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 역시 원정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외에도 강성훈의 팬 기만 논란, 빅뱅 대성 소유 빌딩에서 성매매 업소 적발 등도 모두 올해 발생한 일이다.

결국 올해 1월 7일 5만8000원까지 거래됐던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지난 11일 기준 2만3950만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 1조원을 엿보던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그 절반도 안되는 4000억 원 대 초반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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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이 컴백해 음원차트를 석권했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앨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한 4만4000장에 그쳤다. 아이콘이 7월부터 9월까지 일본 투어를 진행하며 약 11만 명을 모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전까지 투어 규모와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라는 반응이다.

유일한 희망은 11월 26일 전역하는 지드래곤이지만, 군 생활 내내 과도한 휴가, 군 병원 사용 등의 논란이 벌어졌던 만큼 과거와 같은 활동이 가능할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남지효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활동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음반, 음원, 콘서트 수익 저조가 이어지고 있고, 프로모션 부문도 제작물 부재로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간 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 메인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확정된다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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