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전문점 구조 개편을 한다. 실적이 좋은 곳은 덩치를 키우고 부진한 곳은 점포 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마트는 가전 판매점 ‘일렉트로마트’ 점포를 하반기 중 10개 추가로 낼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10개가 더 생기면 일렉트로마트 전국 매장은 49개가 된다.

일렉트로마트는 체험형 가전 매장으로 올 들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40% 이상 늘고 있다. 가전에 관심이 많은 남성과 20~30대 젊은 층이 주 고객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0% 증가한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문을 연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매장을 낼 계획이다.

만물상 콘셉트의 ‘삐에로쑈핑’도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 20일 대구백화점에 이어 하반기 2~3곳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삐에로쑈핑이 지난해 6월 첫 매장을 연 뒤 누적 방문객 수가 48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2017년 문을 연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인 ‘부츠’는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전국 33개 중 18개 매장을 폐점키로 했다.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다. 서울 홍대점과 신논현점 등이 폐점 대상이다. 부츠는 대신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