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라면과 와인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팔린 700여 개 상품군을 대상으로 누적 매출 순위를 집계한 결과 라면이 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라면은 2017년, 2018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맥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라면은 2016년까지 이마트 매출 1위였다. 수입맥주 바람을 타고 맥주가 최근 2년간 1위에 올랐다. 올해 맥주와 라면의 순위가 바뀐 것은 라면 신제품이 계속 나온 데 반해 맥주는 대체재인 와인 등에 수요를 일부 빼앗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라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일반 봉지라면이 전년 대비 6.4% 늘었고, 맥주는 전년 대비 판매가 10% 줄어들었다.

가전제품 강세도 눈에 띄었다. 세탁 가전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세탁 가전은 2017년 매출 순위 34위였지만, 지난해 9위에 올랐고 올 상반기에는 5위까지 상승했다.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의류건조기 등의 강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지난해와 비교해 10위 내 상품 중 8개의 순위가 바뀌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며 “라면과 인스턴트 커피, 세탁 가전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