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본사 전경=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 본사 전경=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의 득실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저울질에 나섰다. 진출 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얻는 것은 중장기적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확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후 한동안 적자가 예상된다. 은행업 자체가 중장기적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폭발적 자본 확충으로 최소 2~3년 동안 대규모 적자가 예상 된다"며 "이는 지주 전반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적자는 물론 은행에 대한 출자로 증권의 자본 확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키움뱅크'가 '득'이 된다고 보는 시각은 은행업 진출에 따른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는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적 사업계획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성이 키움증권의 주요한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ROE 희석이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익 다각화를 통해 경상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키움증권이 주축이 된 '키움컨소시엄'과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주도의 '토스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