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11주 연속 올라…다섯달 만에 '최고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휘발유 가격 11주 연속 올라…다섯달 만에 '최고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원 가까이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9.0원 오른 146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1481원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가팔라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 올랐다.

지난달 전체로 보면 휘발유 가격은 3월 대비 54.9원 올랐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1473.6원으로 전주 대비 18.9원 올랐다.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427.5원으로 17.8원 상승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15.7원 오른 리터당 1553.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93.5원 높았다. 가격이 가장 낮은 경남지역 휘발유 가격은 1439.8원으로 서울보다 113.7원 낮았다.

LPG 차량의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12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월 말 LPG 차 일반인 구매가 허용된 이후 첫 상승으로, 전주보다 ℓ당 14.36원 오른 810.53원이었다.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3.8원 오른 1342.7원이었다.

오는 6일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분은 휘발유 ℓ당 65원, 경유 ℓ당 46원, LPG 부탄 ℓ당 16원으로 추산된다. 이달 안에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이란산 원유 공급량 대체 발언 및 미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국내 제품가격은 지난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유가 시차 반영 및 유류세 한시적 인하분의 일부 환원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