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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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계열사 삼성증권이 바라본 삼성전자의 현 상태는 어떨까.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가 바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역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봤다.

일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요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디램(DRAM) 탑재량 증가, 낸드(NAN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반등, 5G(5세대) 네트워크 장비시장 진출 등의 조건이 맞으면 기대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메모리 가격하락으로 부진의 골이 깊을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7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1분기가 바닥으로 분기별 영업이익과 관련이 큰 주가는 이미 저점을 통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객들의 주문 재개에도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재고, 공급과잉, 가격약세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우려를 지우기 위해서는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수요 회복에 있어 먼저 가격 하락으로 디램 탑재량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모바일 디램 탑재량 증가는 지난해 10% 후반에서 올해 20% 수준으로, 서버는 20% 초반에서 20% 수준으로 수요가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준용 연구원은 "모바일의 경우 가격하락이 원가부담을 줄여 수요가 늘 것"이라며 "서버는 CPU 캐스케이드(Cascade) 도입으로 일정부분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와 OLED도 수요 반등이 점쳐진다. 낸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가격하락을 배경으로, OLED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에서 노트북으로 활용이 확대되는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5G 네트워크 장비시장에 진출하는 점도 삼성전자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한다는 분석이다. 3G 이후 처음으로 미주 고객에 납품을 시작하고 있고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규제가 더해지며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날 오전 9시 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50원(1.19%) 내린 4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