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협회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9회 수입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윤식 신동에너콤 대표(왼쪽)와 유근회 부경실업 대표(오른쪽)가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홍사운 대청산업사 대표, 국무총리표창은 신경택 남평아이티 회장과 성낙청 동남익스프레스 대표가 받았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상품과 문화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입상품전시회가 한국수입협회 주관으로 오는 6월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올해 수입상품전시회엔 세계 60여개국의 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가전제품, 화장품 등 실생활에 쓰이는 소비재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 동안 1:1 수입상담회를 진행해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 중소 수입업체의 유통 판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시회에선 352건의 상담이 이뤄졌다.전시회 참가업체는 한국수입협회가 보유한 해외 10만여개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바이어와의 사전 약속을 통해 원하는 유통 채널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대 유통 커뮤니티인 유통과학연구회와 온라인유통센터, 한국특판유통연합회도 국내외 우수상품의 유통판로 개척을 위한 바이어 모집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한국에 있는 45개국의 주한 외국대사관들도 행사장에 부스를 차리고 각국의 대표 상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색적인 문화행사도 함께 마련돼 상품과 문화가 어우러진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입협회는 이번 전시회의 방문객이 총 1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회 홈페이지에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할 경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르면 12일 그룹 부회장 및 사장단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부회장 및 사장급 임원들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고강도 쇄신 인사’가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룹 경영진 대상 인사 ‘시동’복수의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르면 12일 사장급 이상 임원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인사 폭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 색깔이 드러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이날 일부 계열사 사장들에게 퇴임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룹 내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1958년생 이상 부회장 및 사장단이 대거 퇴진하고, 1959년생 이하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그룹에는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정태영(현대카드), 김용환(그룹 기획조정), 윤여철(노무·국내생산), 양웅철(연구개발총괄), 권문식(연구개발본부장), 우유철(현대제철) 등 7명의 부회장이 있다. 사장급 임원은 그룹 총괄부문과 계열사 대표 등을 합쳐 20여 명이다.현대차그룹의 대대적 경영진 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사장급 이상 인사는 수시 인사로, 수요에 따라 1~2명씩 소규모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따로 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부사장급 이하 정기 승진 인사를 앞두고 사장급 이상 고위 경영진에 대한 일괄 인사가 단행된다는 점에서 그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의선발(發) 쇄신 본격화그룹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인사는 정 수석부회장의 ‘인적 쇄신’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쇄신 인사는 이어질 것”이라며 “인사를 통해 계속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현대차그룹)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룹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해외 사업 관련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중국 사업을 도맡아온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을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미국과 인도 등 일부 해외 권역본부 수장도 바꿨다.현대차그룹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대한 빨리 전열을 재정비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년 사업계획 준비에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임원 승진자(부사장급 이하) 수는 올해보다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다.이에 따라 임원 승진자 수는 300명에 그치거나 이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올해(310명)와 비교하면 5~1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수년간 임원 승진자 수를 늘렸지만 지난해(348명)와 올해(310명) 실적 부진으로 승진 인사 규모를 축소했다.그룹 전체 임원 수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과 올해 퇴임 임원 수를 평년보다 늘려 1000명에 달했던 임원 수를 900명 밑으로 줄였다. 이번에 임원 승진자 수를 최소화할 경우 그룹 전체 임원 수는 800명 중반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장창민/도병욱 기자 cmjang@hankyung.com
스마트시티가 완성되면 도시에 사는 우리도 스마트해질까. 김진애 매사추세츠공대(MIT) 도시계획박사(전 KAIST 미래도시연구소 교수·사진)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단 스마트시티가 도시에 집중된 것들을 분산시키며 '흐름의 유연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11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코오롱타워에서 '2018 M-밸리 테크 콘서트'가 열렸다. 마곡산업단지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산업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 모색 등이 논의됐다.도시는 모든 복합적 요소들이 녹아든 최고의 문화 형태라고 짚은 김 박사는 "그렇기 때문에 도시는 복잡하고 다양하다"며 "국가가 만들어지기 전에 도시가 있었다. 도시는 인류의 문명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고 언급했다.도시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곳이라고도 했다. 특정한 누군가가 설계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도시의 형태보다는, 도시에서 일어나면 좋은 '원칙'을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러한 관점에서 스마트시티가 등장하면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된다고 봤다. 김 박사는 "기존의 콘트롤이 '아웃 오브 콘트롤'로 변하는 것이다. 이때 아웃 오브 콘트롤은 통제불능이란 의미가 아니라 중앙통제에서 모두가 통제하는 상황으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처럼 흐름의 유연성이 확대되면서 인식의 흐름도 개선될 수 있다. 재활용과 공유, 나눔이 강화될 것"이라 분석했다.김 박사는 "스마트시티는 유토피아다. 유토피아는 아무 곳에도 없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어디에도 없지만 공간을 뛰어넘어 모든 곳에 있을 수 있다"면서 "스마트시티를 유토피아 개념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몇 가지 원칙만 세우면 알아서 진화하고 변형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