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찾은 장애인 기업 무역사절단이 현지 바이어와 무역 상담을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찾은 장애인 기업 무역사절단이 현지 바이어와 무역 상담을 하고 있다.
마스크 팩을 제조하는 장애인 기업 씨엘라인은 올해 중국 홍콩 베트남 업체와 약 15만달러의 수출 상담을 했고, 그중 6만5000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 테라피 조명을 생산하는 정감도 지난 9월 진행한 ‘장애인 기업 무역사절단’ 행사에 처음 참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지역의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하고 일부 계약도 체결했다. 이들의 수출을 지원하는 곳은 재단법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다.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올해 처음 ‘장애인 기업 수출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장애인 기업들은 환영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장애인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기업 수출지원사업은 해외 시장 개척의 출발점이 되는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 지원’(최대 300만원)부터 ‘해외 규격인증 지원’(최대 500만원)과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으로 이뤄진다. 이 중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사업은 해외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외 온라인 포털을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외 주요 포털 내 온라인 홍보관 제작 및 구축, 키워드 검색 마케팅을 통한 온라인 홍보관 해외 방문자 유입 지원, 국가·품목별 해외 바이어 정보 제공 등이 포함된다. 올해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받은 장애인 기업은 11개사로 56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장애인 기업 무역사절단’ 사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장애인 기업 무역사절단 행사에는 총 8개사가 참가, 40여 건의 수출 상담을 하고 2개사는 현장에서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사절단 행사가 열리기 6개월 전부터 현지 바이어와 협의를 통한 사전 준비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지원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김수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은 “내년에도 무역사절단의 수출 진행 사항을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고 새롭게 유럽 지역으로 장애인 기업 무역사절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