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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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럽법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돼 이달 중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취급 가능 업무는 기업금융, 투자금융, 수출입 금융, 외화 송금센터업무, 리테일업무 등이다.

유럽법인은 EU 지역 소재 한국기업에 대한 신규대출 영업과 현지 기업 신디케이션론 참여, 유로화 송금 및 중개 업무 등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은행(IB) 업무 경험이 풍부한 국내 직원과 현지인으로 세일즈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EU 소속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다른 EU국가에서는 간소화된 절차로 지점 신설이 가능한 'EU지역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ule)'에 따라 향후 현지 영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유럽법인과 영국 런던지점, 폴란드 카토비체 사무소로 이어지는 '유럽금융벨트'를 완성했고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아시아, 중동, 유럽, 아메리카를 연결하는 '글로벌금융벨트'로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사중 가장 많은 419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현지법인의 자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고, 인도 등 현지법인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