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지난 한 주간 L당 7원 가까이 오르며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L당 평균 6.8원 오른 1630.3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연중 최고치다. 주간 상승폭으로는 5월 마지막주(14.9원) 후 16주 만에 가장 컸다.

휘발유 가격이 163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셋째주(1655.97원) 후 처음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둘째주(1475.1원)와 비교하면 10.5%나 오른 셈이다. 경유는 같은 기간 L당 7.0원 오른 1431.6원, 실내 등유는 L당 4.4원 상승한 954.7원에 판매됐다.

서울 지역 휘발유는 L당 1721.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최저가 지역은 L당 1602.6원인 대구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국제 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