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소비 등 경기가 급속히 가라앉으면서 일감을 못 잡은 건설장비와 물류트럭들이 31일 서울 강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늘어서 있다.  신경훈 기자 hkshin@hankyung.com
투자, 소비 등 경기가 급속히 가라앉으면서 일감을 못 잡은 건설장비와 물류트럭들이 31일 서울 강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늘어서 있다. 신경훈 기자 hkshin@hankyung.com
국내 기업의 94%가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94.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4.1%, '동의하지 않는다'는 1.6%에 불과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이런 진단에 더 공감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88.9%였으나 300인 미만 기업에선 95.8%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됐다'(17.9%), '악화됐다'(43.1%) 등 전체적으로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61.0%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35.7%였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들이 지급할 평균 상여금 액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72.1%)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보다 4.1%포인트(77.3%→73.2%), 300인 미만 기업은 1.5%포인트(70.9%→69.4%)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작년(102만4000원)보다 3만2000원(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경총은 추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